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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스물 네 살이 찬란하도록

2021년이 저물고 2022년이 시작된다.
이런 의미있는 날에는 폰 좀 안내보고 싶어서 안냈다.
사람들과 같이 가요대제전을 보며 웃고 떠들고, 새해 카운트다운을 함께했다.
‘전역의 해가 밝았다’라는 말에 동참해보기도 했다.
이렇듯 나름대로 평소와는 다른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.

그런데도 사실 새해라는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.
난 여기 그대로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데, 도대체 바뀐게 뭔가 싶다.
억지로 의미를 찾으려 해도 찾아지지 않는다.
여전히 난 생활관에 누워 핸드폰을 본다.
배달음식도 먹고, 운동 깔짝거려보고, 책도 읽는다.
그러나 이 모든 것은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군대에서의 주말 풍경일 뿐이다.

새해라는 건, 그 의미를 찾는게 아니라 내가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것 같다.
새해 첫 날은 뭔가를 새로 시작할 명분이 있는 날이다.
이런 소중한 날을 아쉽게도 난 너무 평범하게, 아무렇지 않게 보내버린 것 같다.
대신 다르게 생각하면 난 새해 버프 찬스를 아직 안 쓴 셈이다.
새해라는게 실감도 안 났으니까.
이제부터라도 2022년에 멋진 의미를 부여해볼까.
내 스물 네 살이 찬란하도록 한 번 달려볼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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